[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호남고속철도건설사업 구간 중 가장 긴 계룡터널(7240m)의 상반을 관통했다고 19일 밝혔다.
계룡터널 상반 관통공사에는 1년6개월에 걸쳐 사업비 1030억원, 연인원 5만9000명, 덤프트럭 등 장비 1만3000대 등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다. 굴착된 토사량만 91만8000㎥로 잠실야구장 넓이에 90m 높이로 채울 수 있는 양이다.
터널은 국립공원 계룡산을 지표면에서 15m~200m 아래로 통과한다.
철도공단은 지난 2006년 4월 설계단계부터 환경단체와 환경전문가들로 구성된 '환경생태모니터링위원회'를 꾸려 공동 환경생태를 조사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터널굴착 시 지하수위 저감, 양서·파충류 대체 서식지 조성, 수변공간 생태 공원화 등 환경·생태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시공함으로써 환경단체?지역주민 등과 단 한건의 갈등사례 없이 터널 상반 관통공사를 마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호남고속철도는 현재 41.1% 공정을 완료했으며 내년부터 궤도·전차선 등 후속공사를 진행해 고속열차를 투입한 종합시운전 등을 거쳐 오는 2014년 말 완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