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에 이어 세계 최대 석유국인 중국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공급가를 20일(현지시간) 인상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0시를 기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공급가를 1톤당 600위안 인상했다. 지난 2월에 이어 6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올들어 두번째다.
이번 인상폭은 지난 2월의 1톤당 300위안의 두 배 수준이다. 당시 중국 정부는 국제 유가 강세를 이유로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석유 공급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 조치에 따라 가솔린 가격은 이전보다 최대 6.6%, 디젤 소매가격은 7.2% 오른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동지역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석유 제품 공급가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조치"라고 전했다.
고든 크완 미래애셋 증권 에너지 부문 연구소장은 "이번 중국정부의 인상 결정은 예상보다 빨리 내려졌다"며 "중국 정부의 반 인플레이션 정책은 이제 끝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