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서구 식문화가 확대되면서 장류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장류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수출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중일 국제장류 학술심포지엄'에서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는 "소규모 장류업체가 많아 위생관리에 미흡한 점이 많다"며 "장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위해 미생물 오염방지를 위한 원부재료 관리부터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정개선 등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국내 장류 생산업체 수는 1325개로 이중 종업원이 4인 이하인 업체가 전체 장류업체의 68.3%를 차지해 영세한 편이다.
신 교수는 "국내 장류업계는 영세한 업체가 많아 모든 업체게 일괄적으로 HACCP을 적용하기에는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소규모 장류업체에는 HACCP 보다 하위 개념인 GMP를 도입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류를 이용한 소스류, 과자류 등 다양한 식재료원으로 용도를 확대해 소비를 늘리는 한편 임상실험을 통해 장류와 콩에 대한 기능성을 밝혀내 건강식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성장세가 둔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미국, 일본에 치우쳐 있는 수출선을 중국과 인도 등 제3세계 국가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신 교수는 강조했다.
지난해 장류 수출은 전년대비 물량 7.5%, 금액 14.1%가 증가했으며 미국, 일본, 러시아 등 3개국이 전체 수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16억명으로 이들이 소비하는 할랄푸드 시장은 지난 2010년 기준 6600억 달러에 이른다.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도의 식품시장 규모는 약 295조원 수준으로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아울러 장류를 완제품 위주의 수출에서 한식세계화와 연계, 식자재 수출로 전환해 수출 물량을 늘리고 소스류 등 해외 현지 음식에 쉽게 적용이 가능한 분야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현지 셰프와 공동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
한편 2010년 기준 국내 장류제조업체수는 기업식 120개, 전통식 1125개 등 총 1325개사에 달하며 1만2409명이 종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