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4.11 국회의원 선거가 3주도 채 남지 않았다. 23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서 각 당은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4년 동안의 국회 의석수가 결정되는 만큼 여야가 사활을 걸고 뛰어들었다. 막강한 후보들을 각 지역에 배치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고되는 지역들이 눈에 띈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해 볼 만한 지역들을 테마로 묶어 살펴 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4·11 총선 후보 등록이 마무리됐다. 곳곳에서 '여성 대 여성 매치'가 눈길을 끈다.
서울 도봉갑에서는 기업가 출신의 새누리당 유경희 후보와 고(故) 김근태 고문의 부인인 민주통합당 인재근 후보가 격돌한다.
유 후보는 유한콘크리트산업 대표이사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부회장을 역임해온 여성기업인이다.
인 후보는 이화여대 운동권 출신으로 노동운동 1세대다.
노동운동을 계기로 김 상임고문과 만나 결혼했고, 남편이 설립한 민주화운동청년연합에서 함께 활동했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를 설립했으며,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서울지역 의장도 지냈다.
인 후보의 이력들로 인해 김 상임고문 대신 총선에 출마하라는 권유가 많았다.
서울 중랑갑에서는 친박인 김정 새누리당 의원과 친노인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의 매치가 펼쳐진다.
김 후보는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출신 비례대표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이 새롭게 추구하는 가치인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후보라는 점이 강조된다.
서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 겸 보도지원비서관을 역임했다. 41년째 중랑구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서 후보는 현재 민주통합당 언론특보를 맡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는 박원순 캠프 유세본부장도 역임했다.
혜원여고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서 후보는 졸업 후 10여 년간 지역문화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경기 고양일산서구에서는 4선의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과 민주당의 김현미 전 의원이 재격돌한다.
4년 전, 김 전 의원은 1만1400여 표의 근소한 차로 패했다.
율사출신인 김영선 후보는 지역세가 탄탄하다. 김현미 후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젊은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광명을은 관료출신인 새누리당 전재희 의원과 율사 출신인 민주통합당 이언주 변호사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전 후보는 행정고시(13회)와 행정부 국장(노동부 노동보험국장), 관선·민선 여성 자치단체장(광명시장)을 역임하며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16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7·18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출신인 이 후보는 199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0년부터 5년간 법무법인 충정 소속 변호사로 활동했다. 또 S-Oil에서 2009년 30대 기업 최연소 상무를 역임하기도 했다.
전 후보를 꺾으라는 당의 특명을 받았다는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사회 양극화, 청년실업 해소 등 재벌중심의 경제구조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