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中·유로존 경기둔화 우려..1135.3원(5.9원↑)

입력 : 2012-03-23 오후 5:02:19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 마감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오른 1132원에 출발해, 전일 종가대비 25.9원 상승한 1135.3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됐음에도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둔화 우려가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2월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이 시장 전망을 뛰어 넘는 결과를 나타내며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전일 발표된 중국의 HSBC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가 전월 대비 하락했고, 유로존의 제조 및 서비스업 복합 PMI 예비치도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며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이 재차 커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중국과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상승 압력을 받으며 2.6원 오른 113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장초반 1135원 부근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주로 1133원대의 흐름을 나타냈다. 장중 낮은 변동성을 나타내던 환율은 장후반 큰 폭의 상승을 보이며 1135.3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중국에 이어 유로존의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영향으로 따른 상승압력을 받았다"며 "더불어 유럽의 국채시장 불안까지 나타나며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1130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1130원대에 진입하자 꾸준한 네고물량의 출회와 차익실현 달러매도가 나오는 등 두터운 매물대가 형성돼 있어 1130원 중반에서 추가적인 상승을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3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34원 오른 137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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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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