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121.9원에 출발해, 전일 종가대비 2.55원 오른 112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수입업체의 저점 매수성 결제수요(달러매수)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인된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배당금과 관련된 역송금 수요가 몰린데다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나타낸 것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상승에 따른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대비 0.4원 내린 1121.9원에 거래를 출발한 후 은행권의 숏플레이(매도플레이)로 1120.5원까지 저점을 낮춘 환율은 호주달러의 급락으로 낙폭을 반납하며 상승 반전했다.
이후 코스피 지수의 약세 흐름에 따라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한 환율은 1124.85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미국의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등 대외 여건이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도 "1120원선이 박스권 하단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외국인 배당 역송금 경계심과 저점 매수성 결제 수요 등이 지지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홍 연구원은 "내일 환율도 오늘밤 예정된 버냉키 의장의 연설 내용과 미국의 2월 건축허가 지표 등에 주목하며 1120원대 보합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2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9원 오른 134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