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억대의 불법정치자금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심상대 전 민주통합당 사무부총장이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23일 오후 5시25분경 검찰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심씨는 "검찰에 충분히 소명했고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마주친 심씨는 "왜 이러세요!"하고 외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뒤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서초역까지 한달음으로 뛰어가기도 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이날 검찰에 소환된 심씨를 상대로 총선 예비후보 박모씨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캐물었다.
심씨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최근 한 매체는 심모씨가 민주통합당 총선 예비후보인 박씨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박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대표의) 재판 결과가 잘 나오면 당 대표 경선에 나설 것이고, 대표가 되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돈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5차례에 걸쳐 총 2억원을 심씨에게 건넸다고 폭로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2일 심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개인 컴퓨터 자료와 통장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심씨 주변 계좌들에 대한 추적 작업을 벌인 뒤 향후 수사계획을 잡아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