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자동차와 협력사들의 러시아 동반진출이 빛을 발하고 있다. 매출이 늘어날뿐 아니라 성과도 인정받는 상까지 받는 등 '1석2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최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 15회 러시아 자동차 포럼(Russian Automotive Forum)'에서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이하 HMMR)의 협력사 7개사가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의 기여를 인정받아 '신규진입상(Best Market Newcomer)'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러시아의 가장 높은 권위의 자동차 국제 포럼인 '러시아 자동차 포럼'은 러시아와 동구지역 국가 포럼과 컨퍼런스 전문 개최기관인 아담스미스社가 주최하며, 2006년부터는 매년 자동차 분야의 전문가들이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 기여한 업체 와 인물 등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 이번 포럼에서 대표로 수상한 성우하이텍 러시아법인에서 현대차 쏠라리스에 들어가는 도어프레임을 만들고 있다.
2010년 HMMR 완공시 진출한 동반진출 업체 11개사 중 7개사가 모여 만들어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부품단지는 HMMR에서 약 2km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공장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HMMR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쉬워 현대차의 글로벌 동반진출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HMMR은 이들 협력사들이 공장 인근에 부품단지를 조성할 때 HMMR의 공장 인허가와 투자 경험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컨설팅했다. 또 특혜관세 취득 협상과 설비 통관을 지원하고, HMMR의 교육장을 활용해 협력사 직원들에게 용접과 보전 등의 교육을 실시하는 등, 협력사들이 조기에 러시아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HMMR이 완공되고 처음 생산을 시작한 현대차의 러시아 전략모델 '쏠라리스(Solaris)'의 폭발적인 인기도 이들 협력업체의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쏠라리스'는 올해 1~2월 러시아 시장에 총 1만6480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의 3406대에 비해 무려 384%가 늘었다.
이에 따라 이들 7개 협력사들은 작년 약 3800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에는 최소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MMR 협력사 부품단지'의 대표로 상을 수상한 성우하이텍의 배정수 이사는 "이번에 받은 신규진입상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협력사들과 힘을 합쳐 러시아 최고의 부품업체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HMMR은 앞으로도 이들 협력사들과 ▲러시아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생산 정보 공유를 통해 원활한 생산 활동을 지원하고, ▲효율적인 설비 보전을 지원하고, ▲주기적 간담회 및 세미나를 통해 서로의 고충을 나누는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