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간판 단 SK하이닉스, 반도체 '맹주' 노린다

경기도 이천 본사서 출범식

입력 : 2012-03-26 오후 5:22:00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SK텔레콤(017670)하이닉스(000660) 인수로 새롭게 태어난 SK하이닉스가 26일 공식 출범했다.
 
SK하이닉스(www.skhynix.com·대표이사 권오철)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최태원 그룹 회장과 권오철 사장 등 2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고, '세계 최고 반도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새 출발을 선언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조병돈 이천시장, 한범덕 청주시장 등도 참석해 SK하이닉스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SK그룹은 에너지, 정보통신에 이어 반도체라는 제3의 신성장축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통신과 반도체 산업에서 축적한 역량을 결집,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뉴 패러다임을 주도할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SK그룹에 합류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종합 반도체 회사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개인용컴퓨터(PC) 기반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급격히 옮겨가는 정보기술(IT)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모바일 솔루션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현재 약 40%인 모바일 솔루션 비중을 오는 2016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격려사에서 "1978년 선경반도체를 설립하고 반도체 산업 진출을 모색했다가 석유파동으로 꿈을 접었던 SK가 30여년이 지난 오늘 메모리반도체 세계 2위 하이닉스를 새 가족으로 맞았다"며 "이는 SK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대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앞으로 SK는 책임감을 갖고 반도체 사업에 투자하면서 더 크게 하이닉스를 키울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부터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텔레콤 이상으로 도약하는 SK하이닉스를 꿈꾸고 있다"며 "세계 일류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나 국가 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행복을 나누는 SK하이닉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권오철 사장도 "하이닉스의 가치와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준 SK와 함께라면 앞으로 SK하이닉스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하이닉스를 믿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과거의 어려웠던 시기를 잊지 말고 항상 더 큰 성취를 갈망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 신입사원 대표에게 SK그룹의 상징인 '행복날개' 배지를 직접 달아준 뒤, 권오철 사장에게 새로운 사기(社旗)를 전달했다. 또 하성민 이사회 의장과 박태석 이천 노조위원장, 김준수 청주 노조위원장 등과 함께 SK하이닉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식수 행사도 가졌다. 최 회장은 이날부터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 1박2일 간 머물며 업무보고를 받는다.
  
◇26일 행사에 참석한 내외 관계자들이 SK하이닉스의 출범을 축하해주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기 SK하이닉스 사원대표, 김준수 청주노조위원장, 박태석 이천노조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조병돈 이천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최태원 회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하성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
◇최태원 SK 회장이 SK하이닉스 신입사원 대표에게 SK '행복날개'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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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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