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회삿돈 횡령 혐의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선종구 하이마트 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27일 결정된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0시25분경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선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심문실로 향했다.
선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선 회장은 지난 2008년 유진그룹과 인수합병 당시 지분을 싸게 넘기는 대가로 수백억 원을 챙기는 등 회사에 수천억 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면계약 등을 이용한 편법으로 1000억원대에 이르는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해외로 빼돌려 역외탈세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선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외환거래법 위반 등 다섯 개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