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8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세계 최대 전자제품위탁생산(EMS)업체인 혼하이그룹이 샤프의 669억엔(9200억원)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인수한다는 소식은 LCD업황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최선호주로는
LG디스플레이(034220)를 꼽았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상증자 이후 혼하이그룹은 샤프 지분 10.95%를 보유해 일본생명(5.01%)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라며 "또 혼하이는 샤프 10세대 공장을 운영하는 샤프의 자회사 샤프디스플레이프로덕트의 지분 46.5%를 660억엔(9000억원)에 인수한다"고 전했다.
소 연구원은 "샤프는 혼하이 그룹의 유상증자와 샤프의 자회사 지분투자에 투입되는 1조8000억원의 현금을 받아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며 "혼하이 그룹은 샤프와의 제휴를 통해서 Oxide(옥사이드)공법이 적용된60”이상 대형 UD(초고해상도)패널과 중소형 LCD패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혼하이의 지분투자로 현금을 확보하게된 샤프는 10세대 공장에 Oxide공법을 적용하기 위해 9월말까지 가동률을 50%이하로 낮출 예정"이라며 "고해상도 테블릿 PC, 울트라 PC, 3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생산된 이후에 a-Si(아몰퍼스 실리콘)이 적용되었던 10세대 공장의 생산능력은 10%이상 감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결론적으로 샤프의 공급능력 감소와 Chimei-Innolux의 신규 투자감소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LCD업황은 당초 예상보다 타이트한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적자를 이어가겠지만 2분기 아이패드3 판매의 확대와 3D TV 판매량 60% 증가 등으로 2분기에는 7분기만에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