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전일 급락한데 따른 되돌림 성격으로 1130원대 후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의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버냉키 미국 연준의장은 한 강연에서 최근 금융위기와 불경기에 대한 연준의 강력한 정책 대응이 더 나쁜 결과를 막았다고 언급했으나, 양적완화 시사는 아닌 것으로 시장은 판단했다.
여기에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 쉴러 주택가격지수도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며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 초 발생한 갭을 메운 원·달러 환율은 강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당분간 위쪽 시도가 지속되며 상승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여지나 그동안의 박스권 흐름 이탈로 금융당국의 개입경계도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수입업체의 결제(달러매수)와 위쪽에서의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출회에 주목하며 1140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34~1142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 되돌림 속에 역외환율도 113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며 "오늘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오늘 포스코의 배당지급이 예정된 가운데 배당 수요에 대한 경계 역시 환율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전일 하락의 되돌림 성격이 크고 핵안보정상회의가 무난히 종료된 데다 1140원 부근의 고점매도 대기 물량 등으로 환율은 113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32~114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