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역대 최고감정가의 주유소가 경매에 나왔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다음달 9일 동부지방법원 경매 2계에서 서울 강동구 천호동 458-3 소재 주유소가 감정가 127억6900만원으로 경매에 나온다고 28일 밝혔다.
법원감정평가서에 따르면 이 주유소는 토지면적 1009㎡에 4만ℓ 탱크시설 4개, 1만ℓ 탱크시설 1개와 주유기 9대 등을갖추고 있다.
지금까지는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LPG 충전소가 역대 최고가 주유소로 120억100만원에 경매에 나와 3회 유찰 끝에 감정가의 71.2%인 74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에서는 논현동 신사역 부근 주유소가 감정가 74억9400만원에 경매에 나온 적이 있었지만, 지분매각 물건으로 66억2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최고가 주유소의 등장과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들어 주유소 경매진행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주유소 경매진행건수가 이후 매년 증가하여 2011년에는 400건을 넘어섰다.
2005년~2007년까지 유가가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를 그릴 때에는 경매진행건수가 감소 추세에 있었지만, 2008년 급격한 유가 상승 이후 경매진행건수도 급증했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양호한 대형 주유소가 경매에 나오거나 경매진행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눈에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