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정규직화' 속도낸다

비정규직지회, 다음달 3~4일 4대 임원선거
현대차 노조 임시 대의원대회 4월16일로 연기

입력 : 2012-03-28 오후 3:19:46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가 정규직 전환 투쟁을 이끌어갈 대표단을 뽑는다.
 
28일 금속노조 현대차(005380)지부는 소식지를 통해 비정규직지회의 4대 임원선거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투쟁이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월23일 대법원이 현대차의 2년 이상 파견 근로자는 직접고용 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려, 사내하청은 불법이므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에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4대 임원선거를 통해 지회정상화와 함께 정규직 쟁취 투쟁을 시급히 조직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재 박현제 대의원이 지회장 후보조(강성용 수석부지회장, 천의봉 사무장)로 단독 입후보한 상태다. 이날 오후 5시30분 첫 합동연설회를 갖고, 임원선거는 다음달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다.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010년 현대차 울산1공장 CTS(도어 탈부착 공정) 점거파업 이후 지도부가 대거 구속, 해고되면서 장기간 지도부 공백상태에 놓여 있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현대차 노조 임시 대의원대회는 다음달 16일로 연기됐다.
 
노조 관계자는 "당초 이날 임금협상 요구안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정규직화, 주간 연속 2교대제, 재벌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특별요구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정규직지회가 선거를 마치고 정상화되면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고, 내부적으로 공유해야하는 사안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용문 지부장 등 노조 임원들은 이달 초 의장공장에 이어 이번주 엔진, 변속기, 소재생기, 통합사업부 등 PT부분 현장순회를 통해 올해 임금투쟁을 위한 조합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노조는 다음달 3~4일 비정규직지회의 임원선거일에 맞춰 통합 상임집행부 수련회를 개최해 취합된 현장 여론을 바탕으로 각종 현안과 요구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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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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