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거래 비중이 미미한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를 보다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제31차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기준 전체 온라인 거래는 29조1000억원인데 농산물 거래는 8000억으로 2.8%에 불과하다"며 "거래 비중이 미미한 농산물 온라인 거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생산자와 소비자(B2C, Business to Consumer)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 중인 '싱싱장터'의 가격정보 비교·검색 기능과 원스톱 구매 기능을 보완하고 품질 관리도 강화해 우리나라 대표 농산물 온라인 포털로 개편키로 했다.
민간 쇼핑몰 업체들도 농산물 취급 비중을 확대할 수 있도록 농산물 표준화와 품질 관리 강화 등 직거래 인프라도 확충할 방침이다.
생산자와 기업(B2B, Business to Business) 거래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는 aT '사이버거래소'의 거래선을 현행 학교 급식 위주에서 어린이집, 교정시설 등으로 다양화하고, 식재료 공급 업체에 대한 품질관리도 강화한다.
박 장관은 "농산물 온라인 거래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 농협 등 생산자 조합, 행안부·교과부·지경부 등 관계부처는 적극적으로 참여와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물가장관회의에서 결정된 지방물가 안정관리 실적점검 결과 및 지자체별 우수 사례도 발표했다.
3월 실적 점검 결과, 지방공공요금 인상 동결과 지방상수도 관리를 수공에 위탁하는 등 물가 안정을 추진한 5개 광역단체와 47개 기초단체 등 총 52개 자치단체가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정부는 우수 자치단체들의 모범사례를 여타 자치단체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며, 특히 개인서비스 가격 안정을 위해 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착한가게의 확대와 정착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공공요금·조세·금융 등 인센티브를 확충하겠다"며 "홍보를 강화해 정부 등 공공부문뿐 아니라 기업과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교과서의 구조적 안정을 위해 교과서 가격 관리 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올해 2학기부터 e-교과서 보급 방식을 CD형태에서 웹기반 방식으로 전환해 30~40%이 가격 인하를 추진한다. 가격상한제와 쪽당 단가제 등을 포함한 적정가격 가이드라인도 오는 6월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교과서 대여제와 교과서·참고서 물려주기 등을 적극적으로 추친해 재활용률을 내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현행 교과서 가격 조정 권고권 대신 직권 조정권을 도입할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 장관은 "교육물가 안정을 위해 학부모들의 또다른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 참고서 가격안정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1/4분기 물가는 유가상승과 불안정한 농산물 가격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점차 나아지는 모습"이지만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요인이 제품가격에 서서히 파급되면서 물가불안요인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어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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