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SPC는 파리바게뜨를 앞세워 2020년까지 전세계 60개국에 3000개 매장, 2조원을 목표로 세계 1위 제과제빵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배기범 SPC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사진)은 29일 베트남 호찌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100호점이자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인 호찌민 까오탕점을 연다며 이같이 밝혔다.
SPC는 1945년 국내에서 상미당으로 시작해 현재 파리바케뜨와 파리크라상을 운영하고 있다.
2002년 해외 진출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2004년 중국 1호점이자 해외 첫 매장인 상하이 구베이점을 오픈했다.
당시 TF 책임자로 SPC의 글로벌 전략 수립 및 진출을 진두지휘 했던 배 부사장은 베트남 1호점은 글로벌 해외진출 1세대의 마지막이면서 2세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배 부사장은 "베트남은 이미 활성화된 상권으로만 진출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기존 활성화된 상권 외에도 앞으로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은 미래지향적 상권에도 입점시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을 '게이트웨이'로 시작해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점차 확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도를 비롯해 유럽, 아프리카, 유럽까지 확산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주변 동남아 국가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가 될 것임을 자신했다.
SPC그룹에 따르면 동남아 시장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중국을 먼저 확고히 다져야 한다는 판단에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을 먼저 개척하기 시작했다.
미주지역 역시 미국을 먼저 개척한 뒤 캐나다를 비롯한 중남미지역까지 펼칠 계획이다. 2005년 USA(미국 서부) 설립 및 1호점을 개점한 후 2006년 미국 동부 1호점을 오픈 하는 등 현재 미국 동부와 서부에 모두 19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고객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맛, 모든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품질에 대한 확고한 원칙과 집행, 고객들의 입맛에 대한 다양성 등 기본 3가지에 충실하며 지역 기반을 넓히며 현지화에 노력했다.
배 부사장은 "이제 중국과 미국에서 많이 배우기 시작하며 파리바게뜨가 현지에서 통하고 있다. 이제 이 배운 것을 토대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진화해 맥도날드를 넘어서는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뜨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싱가포르를 비롯한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배 부사장은 "파리바게뜨의 베트남 진출은 큰 틀에서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2020년까지 베트남에서만 3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올해 중국과 미국, 베트남 외에도 싱가포르에도 진출해 올해 4개국에서 174개 매장을 운영, 16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