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증산발언과 각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6주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항공주가 움직이고 있다.
하반기 이후 실적회복이 빨라질 것이라는 증권사의 분석도 항공주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비수기 감안.. 1분기 실적 생각만큼 나쁘지 않을 것"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작년 고점대비 30%, 42% 가격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고유가와 1분기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로 시장에서 상당기간 외면 받았다.
하지만 항공업은 수요의 계절적 패턴이 분명한 산업으로 3분기에 매출이 가장 많고 1분기 매출액이 가장 적은 것이 사실이다.
통상적으로 1분기 영업실적이 가장 저조하다는 의미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매출액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비용규모는 작년 4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측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입국수요와 환승수요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 1분기 전체 국제선 여객수요는 전년동기대비 10% 넘게 증가할 전망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고유가를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준에서 나올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주, 쌀 때 사두자"..지금이 '매수적기'
항공주 실적은 1분기 바닥을 찍고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분기 IT신제품 출시와 하반기 현대차 브라질공장 가동에 따른 자동차부품 수출증가로 점진적인 화물수요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이 그 이유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회복을 염두에 둔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이날 현대증권은 뚜렷한 수요모멘텀이 부재한 지금은 현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적정하지만 하반기 화물수요 회복과 내국인 출국자 증가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대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와 화물수요의 더딘 회복으로 주가는 당분간 횡보할 수 있지만 항공주의 가장 큰 메리트는 가격"이라며 "항공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