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KDB산업은행이 러시아 오일·가스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개발 사업에 대한 프로젝트금융 약정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자산 기준 세계 14위 오일·가스 기업인 러시아 루코일(LUKOIL)사의 우즈베키스탄 하우작-샤디-칸딤(Khauzak-Shady-Kandym) 가스전 개발 사업에 대한 프로젝트금융 약정 서명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번 프로젝트금융과 관련해 공동 금융주간사로서 아시아 개발은행(ADB), 이슬람개발은행(IsDB) 및 유수의 유럽계 은행들(BNP Paribas, Credit Agricole)과 함께 총 3억7500만달러의 조달자금을 공동 주선했다.
이번 가스전은 우즈베키스탄 남서부 및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지역에 위치한 대형 가스전으로, 현재 일부 생산 중에 있으며 칸딤 가스전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이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다.
우즈베키스탄은 그동안 정치적 리스크 등으로 금융조달의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산업은행은 이번에 ADB, IsDB 및 MIGA(세계 은행 산하 국제보증기관)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우즈베키스탄 내 최초 민자 프로젝트 금융을 성공시켰다.
김원일 KDB산업은행 PF센터 부행장은 "이번 금융주선 성사로 현재 국내기업들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대형 가스전 사업의 금융주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제금융 기구들과 협력해 중동, 아프리카 이슬람권 및 중앙아시아 지역 자원개발과 인프라 및 플랜트시장에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