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실적 없이 테마에 편승해 '묻지마 급등' 했던 테마주들이 결국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아이스테이션은 지난 2009년말 3차원(3D)와 태블릿PC 테마주에 편입돼 급등한 바 있다. 이후 사업실패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자본 전액잠식이 됐고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평산(089480)과 미리넷은 각각 풍력과 태양광 테마주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전방산업의 악화에다 신성장 동력확보에 실패하면서 실적은 악화 일로를 걸었고 결국 자본이 전액잠식됐다.
대국(042340)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의 유통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오르내림을 반복했던 한미FTA 테마주다. 하지만 한미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3년 연속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을 입었고, 감사의견에서 거절을 받았다.
아직 상장폐지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코스닥기업도 14곳에 이른다.
지난 2010년 8월 우회상장을 통해 화려하게 주식시장에 입성했던 전기차 테마주였던
CT&T(050470)는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도 내지 못한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증시 퇴출을 남겨놓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마이클 잭슨 등과 인맥 등으로 유명했던 최규선 회장의
유아이에너지(050050)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최근 경영권 매각이 무산됐던
인스프리트(073130)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으로 감사의견 부적정을 받고 상장폐지 직전에 놓였다. 자회사
엔스퍼트(098400)도 현재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인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는 9일까지 계속기업 불확실성 사유해소 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10일부터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며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은 오는 9일까지 미제출시 상장폐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