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지난해말 글로벌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미국 공급관리자협
회(ISM)제조업지수가 예상을 웃돌았다. 예전만큼의 서프라이즈는 아니지만 견조함을 과시했다. 중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PMI)지수 역시 기준치인 50을 넘었다. 유로존의 실업률이 높게 나온 것이 부담이지만 그래도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 움직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두는 종목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아닌 다른 종목의 매기 이전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주목 받는 쪽은 수급적으로나 실적대비 가격적 매력으로 보나 산업과 소재로 대변되는 비삼성전자다. 이들이 시장기대에 순응할지 그 흐름을 주목하는 전략이다.
◇ 한국투자증권: 1분기 어닝시즌 관전법- 삼성전자와 주변부
마켓의 추정치가 이미 10개월 이상 하향된 상황이라 기업이익 전망치에 과잉은 없는 것으로 본다. 당사가 당분간 쉬어가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하락이 과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어닝시즌의 뜨거운 감자는 소재와 산업재다. 에너지, 화학, 철강섹터의 경우 여전히 실적 하향조정 관련하여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고 판단하여 벤치마크보다 비중을 낮게 책정한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편차가 과도하게 벌어져 있다는 점은 단기 트레이딩 가능성을 열어두게 만드는 부분이다.
◇삼성증권: 봄이 오는 소리
이번 1분기 어닝시즌에는 ▲실적 부담 완화 ▲업종별 차별화 ▲비(非) 삼성전자의 강세를 예상한다. 다만 1월 중순부터 국내증시의 2000선 회복을 견인한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기에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은 이른 시점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기본 방향은 위로 설정하되 제한된 상승에 초점을 두고 단기 차익실현 전략과 병행하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업종 및 종목군으로는 삼성전자 중심에서 매수세 확산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실적 개선기대가 높은 은행과 견조한 실적이 기대되는 자동차, 중국 소비확대 정책시행 가능성에 화장품과 IT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현대증권:순환매의 연결 고리 확인
삼성전자의 독주에 따른 부작용이 일각에서 제기되고도 있지만, 삼성전자 이외의 업종 대표주로 순환매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상당히 확보될 가능성이 크다.
순환매를 이끌 촉매제는 자동차 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중국의 경착륙 우려 완화이다.
현대차(005380)가
삼성전자(005930)의 바통터치를 이어받고 있고, 중국 PMI가 53.1(시장 예상치 50.5)을 기록하면서 중국 경기는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의 방화벽 증액과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도 외국인 매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가 완화될 가능성은 유효하다.
◇우리투자증권:시장 관심도와 가격메리트를 고려한 투자전략
외국인과 기관의 단기적인 관심 역시 가격메리트로 이전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으로 대내외 변수들의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업종 및 종목별 수익률 갭 축소를 통한 시장 상승구조가 강화될 경우 우선적으로 관심을 높여야 할 업종으로 보여진다.
특히, 매매비중 증가세가 뚜렷한 여섯개 업종 중 하드웨어, 화학, 유통은 매매비중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우위의 수급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하드웨어,화학과 유통,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감 완화(화학)와 견조한 해외수주(건설)와 같은 모멘텀을 감안해 봤을 때, 이들 업종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