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한은 올 한해 기준금리 동결" 전망

국제IB, 고유가 따른 물가 불확실성 여전히 상존 지적

입력 : 2012-04-05 오전 10:31:27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제투자은행(IB)들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그룹(CitiGroup),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등 국제IB들은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으로 단기내 한은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한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인플레율이 전년동월대비 2.6% 상승에 그쳐 예상치(3.2%)를 하회한 것에 대해 국제IB들은 대학등록금 동결, 무상보육 등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바클레이스 캐피탈(Barclays Capitla)과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esse)는 고유가에 따른 교통·운송 비용 상승, 식품가격 상승 등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인플레율 둔화가 한은의 금리인상 부담을 감소시켰지만, 향후 물가 불확실성이 상존해 올 한해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nk of America-Merrill Lynch)는 식품가격과 운송·교통 비용 등의 꾸준한 상승세를 감안할 때 지난달 인플레율 둔화가 한은의 통화정책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율 둔화는 민간소비 둔화에 따른 것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은은 금리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노무라(Nomura)는 올해 인플레율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2.7%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둔화와 물가상승 위험 완화 등으로 올해 8월과 10월 중 한은이 한차례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제IB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둔화에도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IB들은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감소했지만, 수입도 동반 감소해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된 점에 주목하면서 대외수요 약세에 따라 수출이 둔화했지만 올해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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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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