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삼성전자가 실적시즌의 개막을 알린 가운데 양대 지수가 가까스로 상승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0.26포인트(0.01%) 상승한 2029.03포인트로, 이틀째 오름세다.
개장 전 발표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었지만 지수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주말 동안 나올 미국 고용지표와 다음주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엿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22억원, 1018억원 순매수, 기관이 1591억원 매도 우위였다.
유통(+2.05%), 전기가스(+1.93%), 건설(+0.89%), 화학(+0.4%) 등이 오른 반면, 의료정밀(-2.09%), 금융(-1.30%), 기계(-1.14%) 등이 내렸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고 0.15% 오름세로 마감됐다.
이번 실적 시즌의 투톱인
현대차(005380)도 개장 초 사상 최고가(26만8500원)를 갈아 치운 뒤 상승폭을 반납하며 0.19%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유통주가 기관의 러브콜을 받으며 강세였다.
초중고교생들의 주5일 수업제 시행으로 아웃도어 웨어, 캠핑용품, 나들이용 먹거리 등 매출이 늘었다는 분석 때문.
코스닥지수는 0.07포인트(0.01%) 오른 503.41포인트, 이틀째 상승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2억원, 3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40억원 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 효과로 코스닥 IT주들이 상승행진을 펼쳤다.
위메이드(112040)는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에 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지분 5.8%를 확보한다는 소식에 장중 8% 가까이 올랐다가 1.86% 오름세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4.40원 상승한 1131.70원으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주들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며 "가격 부담이 해소된 IT, 금융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