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7원 오른 1131원에 출발해, 전일 종가대비 4.4원 상승한 1131.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번 주말에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출회된데다 주말과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역외 세력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위축된 점이 환율의 변동폭 확대를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 등 유로존 재정위기 부각을 반영해 3.7원 오른 113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링(매도후 달러 재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1133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추격 매수세가 약화되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낮춘 환율은 1131.7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른 유로존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상승했다"면서도 "1130원 초반에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더 이상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오늘밤 발표되는 미국의 3월 고용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며 스페인 재정적자 우려와 함께 상대적인 미국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환율의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고 있는 만큼 다음주 환율은 1130원대 초중반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22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75원 오른 1374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