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는 지난 3일부터 2박3일간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진들이 베트남 호찌민에 모여 `CJ 글로벌 컨퍼런스`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재현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 산업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등 건전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노력하고, CJ의 미래가 글로벌에 있는 만큼 해외 공략에 주력해야 한다”며 “베트남에 제3의 CJ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J가 베트남에 주목하는 것은 베트남 내수시장 뿐 아니라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등 아세안지역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하는 지리적 중요성도 감안됐다.
이번 글로벌 컨퍼런스에는 이관훈 CJ주식회사 대표를 비롯해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푸드빌 대표, 이해선
CJ오쇼핑(035760) 대표, 김성수
CJ E&M(130960) 대표, 이현우 CJ대한통운 대표, 손관수 CJ GLS 대표,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등 전 계열사의 최고경영진들이 총집합했다.
이 회장을 비롯한 CJ 경영진은 3일 뚜레쥬르·메가스타 등 베트남내 CJ 사업장을 시찰한 뒤 4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로 이동해 CJ바이오 공장인 파수라안 공장을 둘러봤다.
CJ글로벌 컨퍼런스는 CJ그룹내 최고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교육의 일환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역동성이 있으며 미래성장성이 높은 신시장 현장에 직접 모여 향후 CJ 청사진을 그리는 자리다.
CJ는 지난 2006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글로벌 컨퍼런스를 열었으며 이전에도 미국 LA, 싱가포르 등지에서 개최한 바 있다.
CJ는 지난 1996년 베트남에 첫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2001년 사료공장을 준공했으며 2007년 뚜레쥬르를 앞세워 베이커리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TV홈쇼핑 개국과 함께 베트남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스타를 전격 인수해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기존 사업 외에 방송 콘텐츠 공급 및 제작, 음악 공연, 영화 제작 및 배급 등 문화 콘텐츠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더불어 소위 ‘VIP’국가로 불리며 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 등 4개국을 일컫는 브릭스(BRICs)와 어깨를 견줄 차세대 국가군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