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구동성 "현대차, 2분기가 더 좋다"

신형 싼타페 내수 예약대수만 벌써 1만대 돌파

입력 : 2012-04-10 오전 9:26:10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현대차(005380)가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 실적 개선폭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현대차가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가 경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우호적인 환율 여건 덕분에 순항하고 있는 수출 뿐 아니라 신형 싼타페 출시를 계기로 내수 시장점유율도 상승할 것이란 설명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1조원, 2조1633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10%에서 10.3%로 상승할 전망이다. 순이익은 2조1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수출과 해외공장을 통해 각각 32만5433대, 58만6687대를 팔았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33.3%, 15.4% 증가한 수치로 총 판매대수 106만6972대는 전년보다 16% 증가한 실적이다.
 
다만 같은 기간 내수판매는 15만4852대를 기록하며 7.2% 감소했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1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전망를 내놨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현대위아 보유지분 매각차익 1300억원 덕분에 2조10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2분기엔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는 미국시장 연중최고 판매시기인데다 신차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형 그랜져는 구형보다 6605달러 높은 3만2000달러에 4월부터 판매될 예정이고, 신형 i30와 엘란트라 쿠페도 5월 출시된다. 덕분에 해외판매 실적이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업체들이 현대차가 지난 3년간 확보한 경쟁력 우위를 극복하기엔 단기적으로 역부족"이라며 "현대차는 2분기 중에 최고 실적 지속 갱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신형 싼타페 효과로 부진했던 내수판매도 개선될 전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형 싼타페 FE(DM)의 국내 사전예약 대수는 4월4일 1만대(하루 평균 900대)를 돌파했고, 국내에 이어 7월 미국, 8월 유럽, 12월 중국에도 출시될 예정"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률이 10.7%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혼다 같은 경쟁사보다 연비 높은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의 지난해 모델 평균 연비는 27.5 mpg로 기아 27.2 mpg, 혼다(Honda) 25.7mpg를 제치고 2년 연속 최고 연비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용훈 기자 yonghun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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