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고용부진에 위축..2천선 붕괴(마감)

입력 : 2012-04-09 오후 3:39:31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낙폭을 키우며 2000선 아래로 밀렸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95포인트(1.57%) 하락한 1997.08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 부진에 영향을 크게 받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차익성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 출회된 점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2359억원 순매수를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7억원, 772억원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071억원, 비차익거래 1291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총 2363억원 매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3697계약, 99계약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3660계약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95%)의 상승을 제외하면 의료정밀(4.17%), 건설업(3.87%), 종이·목재(3.79%), 기계(3.47%), 증권(3.44%), 운수창고(3.13%) 등 전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는 삼성카드(029780)가 핵심 영업수익률 하락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5% 넘는 낙폭을 보였고, 우리금융(053000), KB금융(105560), BS금융지주(138930), 신한지주(055550) 등 금융지주사주를 비롯해 대우증권(006800), 우리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등 증권주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1.13% 하락하며 사흘만에 내림세로 전환했고, 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도 3~4% 내외의 낙폭을 보였다.
 
 
반면, 현대차(005380)가 1.51% 상승했고, 오리온(001800), CJ제일제당(097950), 롯데제과(004990) 등 음식료품이 약세장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금호석유(011780) 등 화학주도 선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거래일보다 16.61포인트(3.3%) 하락한 486.8에 장을 마쳤다.
 
총선을 이틀 앞두고 정치테마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안철수연구소(053800)가 12% 넘게 하락하며 9만원 초반으로 내려앉으면서 시가총액 10위로 밀려났고, 가비아(079940), 솔고바이오(043100), 우성사료(006980)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케이씨피드(025880)잘만테크(090120)도 내림세를 보였지만, 써니전자(004770)는 닷새째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박근혜 테마주로 언급돼온 아가방컴퍼니(013990)보령메디앙스(014100)가 9% 넘게 하락했고,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생명과학(118000), 유성티엔에스(024800), 우리들제약(004720), 위노바(039790), 조광페인트(004910), 바른손(018700)은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정운찬 테마주인 디아이(003160)가 10% 이상 하락한 가운데, 예스24(053280)가 6% 떨어진 반면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는 4%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는 동양시멘트(03850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실리콘웍스(108320), 원익IPS(030530)가 약세를 보였고, 다음달 줄기세포 치료제를 선보이는 메디포스트(078160)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차바이오앤(085660)인터플렉스(051370), 코미팜(041960) 등은 선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5원 오른 113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에 과민 반응한 모습"이었다며 "심리적 경계선인 2000선이 무너진 만큼 지지력 확인이 필요하며 박스권에서 기존 저가매수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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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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