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낙폭을 키우며 2000선 아래로 밀렸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95포인트(1.57%) 하락한 1997.08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 부진에 영향을 크게 받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차익성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 출회된 점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2359억원 순매수를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7억원, 772억원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071억원, 비차익거래 1291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총 2363억원 매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3697계약, 99계약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3660계약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95%)의 상승을 제외하면 의료정밀(4.17%), 건설업(3.87%), 종이·목재(3.79%), 기계(3.47%), 증권(3.44%), 운수창고(3.13%) 등 전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거래일보다 16.61포인트(3.3%) 하락한 486.8에 장을 마쳤다.
총선을 이틀 앞두고 정치테마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5원 오른 113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에 과민 반응한 모습"이었다며 "심리적 경계선인 2000선이 무너진 만큼 지지력 확인이 필요하며 박스권에서 기존 저가매수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