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테마株도 '희비' 엇갈려

입력 : 2012-04-12 오후 3:11:15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새누리당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국내 증시의 정치테마주도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반면 문재인 테마주로 거론됐던 종목들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범야권의 대안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뿐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정당과 관계없이 최대주주가 19대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기록하면서 당선자 테마주가 등장하기도 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G(037370), 보령메디앙스(014100), 아가방컴퍼니(013990), 비트컴퓨터(032850) 등 박근혜 테마주는 개장 전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날 치러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과반 의석인 152석을 확보했다.
 
반면 MB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던 민주통합당은 127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이른바 문재인 테마주들은 일제히 하한가로 떨어졌다.
 
바른손(018700), 유성티엔에스(024800), 우리들생명과학(118000), 우리들제약(004720) 등은 개장 전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추락, 장 막판까지 약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안철수연구소(053800)와 그 관련기업들의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압승이 예상되던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에 제1당을 내주면서 범야권의 대안은 안철수 원장 뿐이란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안철수연구소는 개장과 동시에 급등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사외이사가 안 원장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솔고바이오(043100)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안철수연구소를 고객사로 둔 오늘과내일(046110) 역시 8%가까이 올랐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3강 구도로 진행되던 정치테마주엔 이날 새로운 테마주가 형성되기도 했다.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이나 가족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기록한 것이다.
 
우성사료(006980)가 대표적인 사례다. 신경민 문화방송 전(前) 앵커의 처가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 주가는 상한가에 마감했다.
 
서울 영등포구을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던 신 전 앵커가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소식이 이 회사 주가를 끌어올렸다.
 
동일벨트(004840)농우바이오(054050)도 장중 5%이상 급등하는 등 국회의원 최대주주 효과를 톡톡히 봤다.
 
동일벨트는 최대주주 김세연 의원이 부산 금정구에서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3%이상 급등했다. 그는 이 회사 지분 39.3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부회장이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은 전날 경기 화성시갑에서 오일용 민주통합당 의원을 4402표(7.1%p)차이로 따돌리며 19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고 의원은 농우바이오 지분 55.2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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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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