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오는 2014년까지 서울시내 2400동의 단독주택 석면슬레이트 지붕이 모두 없어진다.
슬레이트 지붕재는 석면이 10~20% 가량 함유돼 있는 대표적인 생활 주변 석면함유 물질로, 노후 된 슬레이트가 경우 공기 중에 석면을 방출할 경우 주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시급한 교체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활주변 석면관리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1급 발암물질이나 과거 유해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택지붕 등 건축재로 많이 사용돼온 석면에 대해 본격 제거?관리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지역 내 슬레이트지붕 건물 1만610동 가운데 올해 200동, 2013년 1000동 등 2014년(1200동)까지 총 2400동 지붕을 전량 교체할 계획이다.
특히 슬레이트가 밀집된 지역부터 기초생활수급자 등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내 1600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석면관리 컨설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 시교육청이 추천한 100개 학교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시내 공원 조경 석(2000여 곳) 석면점검, 건설폐기물 처리여부 석면 감시 강화, 공공건물·다중이용시설 석면조사, 석면관리자 지정 의무화 등도 시작한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인 주택 200동을 교체하는데 따른 예산으로 국비 1억2000만원을 포함, 총 10억8800만원을 확보했다. 지붕제거와 개량비로 가구당 최대 5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석면은 그 피해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지만 10~40년 후엔 피해가 나타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며 "생활주변에서 사용되고 있는 석면을 조기 제거하는 데 시민, 기업, 단체 등 각 분야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