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국내 조선사 '빅3'의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분기 조선3사의 전체 수주액은 96억달러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연간 대비 목표 수주액이 40% 가까이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35억달러를 수주해 올 수주목표액인 110억달러의 32%를 달성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과 일부 생산설비의 지연, 시추설비의 발주 지연을 등의 장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은 생각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2분기 수주 전망도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수주를 이어오고 있다. LNG선 4척(현대삼호중공업 2척 포함)과 FSRU 1척 등 올해 첫 발주된 LNG선 물량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LNG선과 FSRU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올해 이 분야에서 견조한 수주가 예상된다"며 "조선부문에서의 건조선가 상승과 해양부문의 고가 공사 매출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총 7척(옵션 3척 포함)의 드릴십을 수주하는 등 드릴십 추가 수주로 독주체제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며 2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률이 반등할 것"이라며 "유럽발 금융위기가 해양플랜트 수주를 저해할 가능성은 낮으며 드릴십과 LNG선사들의 추가 발주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59억50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 목표치인 125억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2분기 수주에 대한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들 조선 빅3가 2분기 이후 LNG선과 FPSO 등에서 추가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