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25%..10개월째 동결(상보)

입력 : 2012-04-13 오전 10:42: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은 4월에도 변함이 없었다.
 
한은은 13일 4월 기준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3.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2.75%에서 3월 3%, 6월 3.25%로 3번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했으나 6월 이후로는 10개월 연속 동결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로 19개월만에 처음으로 2%대로 내려갔지만, 지난해 물가가 높았던 점을 감안한 기저효과와 대학등록금 동결, 무상보육 등 정부의 정책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게 금통위의 판단이다.
 
특히, 고유가에 따른 교통·운송비용 상승, 식품가격 상승 등이 물가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도 동결에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기준금리 추이>
 
 
여기에 유로존과 미국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국내경기 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금리동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지원 확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으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던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스페인 국채입찰 부진과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재차 부각됐다.
 
미국의 경우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3월 고용지표마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낳았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물가가 반사적인 부분도 있고 정책적인 요인에 의한 측면도 있다"며 "물가가 낮게 나온 것이 계속 이어지기 힘들어 물가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유럽도 나아지는 것처럼 보이다가 최근에 다시 불안한 모습"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금리 노선을 변경할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물가가 지난달 2.6%로 상당히 안정되고 있지만 스페인 등 여전히 유럽에서 불안요인이 붉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경기의 회복세도 낙관할 수 없어 이번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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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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