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4.11 총선이 끝났지만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
거래 관망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값이 내린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될 뿐 매매시장의 한산한 움직임은 계속됐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5%) ▲수도권(-0.02%) ▲신도시(-0.02%) 모두 소폭 하락했다.
전세시장 역시 미미하게 내렸다. ▲서울(-0.03%)과 ▲신도시(-0.02%)는 지난주에 이어 소폭 하락했고, 수도권은 제자리걸음이었다.
◇매매
서울에서는 ▲강동(-0.21%) ▲강남(-0.11%) ▲강북(-0.08%) ▲마포(-0.06%) ▲송파(-0.05%) 등이 하락했다. 17주 연속 매매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강동은 3월 저가매물 거래 이후 거래공백 기간이 길어진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가 주간 500만원-1250만원 정도 떨어졌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역시 거래 관망 속에서 가격이 내렸다. 주간 1000만원-2500만원 정도 매매가격이 내렸다.
강남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개포동 주공1단지, 대치동 청실1차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중소형이 매수세가 없어 주간 250만원-500만원 정도 내렸고, 도봉은 매수세가 거의 없어 가격이 하락했다. 방학동 우성1차, 도봉동 럭키가 1000만원-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특히 서울지역은 강남권을 제외하고 민주통합당이 우세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4.11 총선 결과가 향후 부동산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당 당선자 상당수가 박원순 시장의 뉴타운 출구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공약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박원순 시장의 뉴타운 출구 전략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강남권역은 발 빠른 재건축 추진 공약을 내세운 새누리당 후보가 대부분 당선되면서 서울시와 입장차가 존재한다. 정책 공약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긴 어려운 가운데 즉각적인 시장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가 총선 이후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는 더욱 팽배할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 역시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가격 내림세가 계속됐다. ▲산본(-0.04%) ▲평촌(-0.03%) ▲분당(-0.03%)이 하락했고 일산,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산본은 계속된 매수세 둔화로 금정동 율곡주공3단지 중소형 면적이 150만원-750만원 정도 내렸고, 평촌은 거래부진으로 관양동 한가람세경, 호계동무궁화코오롱 등 중소형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분당도 중소형 물건을 찾는 수요가 없어 분당동 샛별삼부, 야탑동 장미코오롱, 수내동 양지금호 등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수도권도 거래 없이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책 방향이 구체화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당분간 매도, 매수 모두 관망세를 취하며 소극적임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과천(-0.06%) ▲안양(-0.05%) ▲수원(-0.05%) ▲고양(-0.04%) ▲용인(-0.03%) 등이 하락했다.
과천은 거래부진으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내렸다. 중앙동 주공10단지가 주간 500만원-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안양은 거래가 안되고 일부 저가 매물이 출시되면서 호계동 대림e편한세상, 비산동 임곡주공그린빌 등이 25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수원 역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새 아파트 입주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영통동 청명대우 대형면적은 물론 영통동 신나무실주공5단지 중소형 면적도 매물을 찾는 매수세가 없어 주간 250만원~1000만원 하락했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6주째 하락하며 ▲강남(-0.11%) ▲강동(-0.09%) ▲서초(-0.07%) ▲도봉(-0.06%) 등이 내렸다.
강남은 입주연차가 오래된 아파트가 전세거래 없이 물건이 쌓이고 있다. 대치동 쌍용1차,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 등이 1000만원 정도 내렸다.
강동은 가격부침에 따른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강일동 강일리버파크2단지 등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서초 역시 수요가 줄면서 반포동 경남, 서초동 서초대림리시온 등 전셋값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중구(0.07%) ▲성동(0.06%) ▲마포(0.05%) 등은 중소형 면적 위주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신당동 삼성, 행당동 두산, 성수동2가 두산위브, 신공덕동 브라운스톤공덕 등 중소형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 역시 전세거래가 뜸하다. ▲평촌(-0.07%)과 ▲분당(-0.03%)이 하락했고 산본, 일산,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평촌은 전세수요가 줄면서 중소형 전셋값이 하락했다. 호계동 목련대우선경, 목련우성3단지 등이 100만원-250만원 정도 내렸다.
분당은 세입자 문의가 감소해 매물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셋값이 일부 하락했다. 분당동 샛별삼부, 서현동 시범현대 등이 500만원 정도 내렸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안양(-0.04%) ▲의왕(-0.04%) ▲수원(-0.03%) 등지는 전세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호계동 대림e편한세상,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1단지, 영통동 신나무실주공5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내렸다.
반면 ▲인천(0.03%) ▲이천(0.03%) ▲시흥(0.02%) ▲남양주(0.01%) ▲평택(0.01%)은 전세 수요가 크게 늘진 않았지만 중소형 전세매물이 부족해 국지적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남동구 도림동 주공그린빌2단지, 송정동 수림1차, 능곡동 신일해피트리, 호평동 우미린 등 중소형 전셋값이 25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총선 이후.."기존 부동산정책 계속될 전망"
이번 4.11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제1당을 차지하면서 거래활성화와 가격안정에 무게를 둔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DTI완화나 양도소득세 중가제도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장기간 국회에 계류중인 규제완화 법안 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공통적으로 제기했던 주거 관련 복지 정책은 탄력적으로 추진될 전망이고 주택경기가 크게 침체돼 있어 당장 시장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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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