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4·11총선 이후 우리나라의 복지지출이 증가하겠지만, 재정건전성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한다고 13일 밝혔다.
피치의 이번 평가는 여야의 선거공약이 재정건전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분석과는 다소 엇갈리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평가가 북한의 로켓발사가 이미 예정된 상황에서 발표되면서 북한 리스크가 우리나라 신용에 미치는 영향이 적음을 강조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피치는 "여당이 선거 승리를 위해 복지지출 증대를 공약했지만,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세수증대를 기반으로 한 복지지출 증대를 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의 긍정적인 등급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또 "여당은 2013년까지 균형 재정을 이루기 위한 중기 재정계획을 내놨다"며 "지출 증가가 이런 재정 건전화 계획의 속도를 다소 늦출 수는 있지만, 기조를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