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화(대표이사 박재홍)가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여의도의 40배에 달하는 대규모 조림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한화 무역부문은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크라체주 삼보 지역에 있는 3만4000헥타르 면적의 임지를 제공받아 산림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내용의 조림 투자 계약이 최종 승인됐다.
㈜한화 무역부문은 16일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크라체주 삼보 지역에 있는 3만4000헥타르 면적의 임지를 제공받아 산림자원을 개발하는 투자 계약이 최종 승인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 무역부문은 여의도 전체 면적의 40배에 해당하는 임지 내에서 향후 70년간 조림을 진행해 원목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 2009년 한국과 캄보디아 양 정부간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진행된 사업 중 최초로 결실을 맺은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계약은 캄보디아 정부가 조림지를 제공하고, ㈜한화 무역부문이 투자자가 돼 산림을 조성·생산해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와 정부가 분배하는 ‘수익 분배 계약(profit sharing contract)’ 방식이다.
㈜한화 무역부문 관계자는 “이미 일본 국영기업이 대규모 조림지 확보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캄보디아 정부와 협상을 했으나, 아직도 최종 계약을 완료하지 못할 정도로 승인 절차가 쉽지 않다”면서 “우리는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의 끊임없이 많은 협상과정을 거쳐 이번 계약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화 무역부문은 올해 상반기 내에 조림 캠프 및 제재소 구축을 완료해 빠른 시일내에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며, 매년 12만 입방미터의 원목으로부터 제재목과 베니어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캄보디아 조림 사업을 계기로 ㈜한화 무역부문은 향후 추가 조림지를 확보하는 한편, 농작물 재배 및 물류 인프라로 이어지는 종합 플랜을 바탕으로 캄보디아를 컨트리 마케팅의 대표국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