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한국선주협회는 최근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사에 협조공문을 보내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입 석탄 수송입찰에 일본계 선사를 배제시켜줄 것을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일본의 전력회사들이 우리나라 선사들에게 수송입찰 참여를 원천봉쇄하고 있는 점을 들어 상호주의 원칙에 의거한 요청으로, 협회는 5개 발전사가 지난 10여년간 일본계 해운기업인 '엔와케이벌크쉽코리아'를 지속적으로 입찰에 참여시켜 우리 해운업계를 좌절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발전사가 엔와이케이벌크쉽코리아와 총 18척에 대한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결과, 계약기간동안 총 2조6500억원의 국부를 일본으로 유출시켰으며, 이로인해 연간 540명의 선원 일자리마저 빼앗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엔와이케이벌크쉽코리아는 일본선사 NYK가 2004년에 설립한 해운기업이다.
한국선주협회는 "지금이라도 발전사가 국내선사와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하고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며 "적절한 후속조치가 없을 경우 발전사의 부당함을 알리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