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위력 재확인.. 대선레이스 본격화

주춤했던 영향력 다시 급등.. 여야 대선레이스에도 시동걸려

입력 : 2012-04-17 오후 3:54:0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위력이 여전하다. 대선출마설이 흘러나오자 야권의 대선가도가 출렁이고 있다.
 
지난 9일 19대 총선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미니스커트를 입고서 노래하고 춤을 추겠다는 공약이 무산되면서 안 원장의 영향력이 다소 반감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면 '아니올시다'다.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올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야권의 지도부와 대권주자들은 일제히 안 원장에게 경쟁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문재인 상임고문이 부산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해 내상을 입은 민주통합당은 6월에 새 지도부를 선출한 후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하는데, 여기에 안 원장이 합류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주자들끼리 경쟁을 벌인 뒤 12월 대선을 앞두고 안 원장과 야권의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의 경우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진 않았지만 오는 5월 새 대표를 뽑아 박근혜 위원장을 지원하며 안 원장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여야 모두 안 원장의 출마설에 총선 성적표를 받자마자 본격 대선레이스에 박차를 가하게 된 셈이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을 도우며 정가의 태풍으로 격상한 안 원장의 위상은 총선불출마로 주춤하는 듯 했으나 다시 한 번 재주목을 받고 있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대선후보 양자대결 여론조사를 박근혜 위원장에게 내준 것과 관련해서 안 원장의 지지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남은 대선국면의 관전포인트라 할 수 있다.
 
정권재창출이냐 교체냐를 가늠하는 칼자루가 안 원장의 손에 쥐여진 가운데, 그와 여야가 전개할 대선드라마의 방영일은 8개월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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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