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장 후반 들어 하락폭을 키우면서 1980선까지 밀렸다.
유럽을 비롯한 대외적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시장을 진작시킬 모멘텀도 부재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33포인트(0.37%) 하락한 1985.3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2115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050억원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장 내내 매도세를 보이다 장 막판들어 88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62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에서 208억원 매도를 보이면서 총 416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32계약 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1674계약, 개인이 406계약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음식표품(1.68%)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1.59%), 의약품(0.97%), 비금속광물(0.94%), 전기가스업(0.72%) 등이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1.19%), 통신업(1.02%), 운송장비(0.92%), 전기·전자(0.85%), 화학(0.7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1포인트(0.14%) 하락한 500.38을 기록했다. 장초반 오르면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장 후반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기세가 꺾였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2%), 화학(1.55%), 종이·목재(1.29%), 통신·방송서비스(1.08%) 등이 하락한 반면, 비금속(1.26%), 인터넷(0.98%), 오락·문화(0.92%), 기타서비스(09.89%) 등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 오른 114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유사한 대외변수에 노출되면서 다소 지쳐있는 상
황이지만 하락을 매수기회로 삼고자 하는 매매 주체도 여전히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이번주 변수는 스페인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금융과 실물 우려가 혼재된 만큼 심리적 부담이 크지만, 국내 유동성의 저가 매수와 외국인의 중립적 대응으로 큰 충격이 없는 한 하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