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날아라 ‘마이버드’ 날아라 ‘아큐픽스’

입력 : 2012-04-18 오후 3:36:48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금융부 김민지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 다녀온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저는 아큐픽스(056730)라는 기업에 다녀왔습니다. 아큐픽스는 광학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데요, 아큐픽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됐고, 2010년 12월 텔로드에 흡수합병되면서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했습니다.
 
우선 이 아큐픽스라는 기업은 LG전자(066570)에 3D TV용 안경을 생산해 전량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또, 올해에는 안경형 3D 모니터인 HMD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앵커: 네, 그럼 아큐픽스는 3DTV용 안경만을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네요, 이 기업의 매출 비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아큐픽스는 크게 멀티미디어사업부문과 시스템사업부문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큐픽스의 매출 구성은 멀티미디어사업부문의 3DTV용 안경에서 71%, 시스템사업부분에서 29%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멀티미디어사업부문이 세분화돼서, 3DTV용 안경에서 33%. HMD부문에서 33%, 시스템사업부문에서 33%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시스템 사업이라는 부분은 솔루션 사업을 의미하는데요, 아큐픽스의 시스템사업부문에서는 국가정보통신망이나 철토 통신망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사업은 원래 텔로드에서 운영하던 사업 부분입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부분가운데, 3D TV용 안경은 좀 익숙한데, HMD라는 제품이 좀 생소하네요, 이 부분에 대한 설명 먼저 해주실까요?
 
기자: 네, 아큐픽스가 가장 올해,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이 HMD입니다. 아큐픽스의 제품명은 마이버드 인데요, 마이버드는 차세대 광학 디스플레이 장치로 4m 거리에서 100인치 화면을 보는 듯한 효과를 나타내고, 2D 영상을 3D로 전환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PMP 등 휴대용 단말기와 호환성이 좋아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사용이 가능하구요,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서, 장시간 사용도 가능합니다.
 
해외에선, 이미 HMD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마이버드의 경쟁력은 가벼움에 있습니다. 마이버드의 중량은 78g으로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HMD 중 가장 가볍습니다.
 
일본 소니의 제품이 420g인 것에 비해 1/5 수준입니다. 휴대가 용이한 강점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로부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마이버드의 예약 판매가 끝났습니다. 회사측은 마이버드 예약 판매 대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목표 물량의 90%를 채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아큐픽스의 마이버드에 대해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 일본시장 진출 가능성인데요, 일본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마이버드에 대한 실적 예상치를 훌쩍 넘길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입장입니다.
 
앵커:네, 그러면 우리에게 친근한 3D안경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아큐픽스는 LG전자의 3D TV용 3D 안경 공식 사업자로 아큐픽스가 생산하는 3D 안경은 전량 LG전자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아큐픽스는 2010년부터 3년 연속 LG전자에 셔터글라스 방식(SG)을 독점 공급해 오고 있구요, 2011년 5월부터는 LG전자에 3DTV용 FPR방식 입체안경 프리미엄형 제품도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는 FPR 방식 기본형 안경 공식 공급업체로도 추가 선정됐는데요, 기본형 안경을 공급하는 업체는 모두 3~4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LG전자 측에서 아큐픽스의 기술력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 LG전자는 기존에 프리미엄형 제품을 자사에 공급하고 있던 아큐픽스 측에게 최근 기본형 안경까지 공급하도록 먼저 제한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아큐픽스는 LG전자 실적에 따라서 변수가 있다고도 볼 수 있겠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아큐픽스는 LG전자의 3D안경 공식 사업자인데요, 이 때문에 LG의 3DTV 판매 호조세는 아큐픽스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우선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부분은 최근 LG전자의 FPR 방식의 3DTV는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6개 방송국에서 3DTV 채널 시험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즉, 3D TV 보급이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될 것을 의미합니다.
 
또, 전반적으로 3DTV 업황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콘텐츠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2003년 이후 3D 영화 개봉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점입니다. 최근 이 3D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최근 타이타닉도 3D로 재개봉해서 양호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제 실적 이야기를 해보죠. 지난해 실적은 좀 부진했네요, 왜 그런 거죠?
 
기자: 아큐픽스는 지난해 매출 426억8030만원, 영업익 58억2225만원, 순익 39억4959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원인은 3D안경 매출단가 인하와 시스템 사업의 수익 감소, 합병으로 인한 인원증가에 따른 판매비용과 관리비 등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구요, 지난해 2월 적자가 컸던 휴대폰 사업부를 중단한 데 따른 손실 발생도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올해 실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어떤가요 김기자?
 
기자: 올해 실적은 개선될 전망입니다. 아큐픽스는 2012년 사업계획에 근거하여 매출액은 9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11% 성장을 목표로 했습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의 15%인 135억원 달성을 계획했는데요,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내용, 대표이사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 보시죠.
 
앵커 : 어떤 기업이던지 좋은 점만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좀 우려될 만한 사항들도 있을 텐데요. 이 우려할 만한 부분과 함께 투자 전략 말씀해 주시죠.
 
기자: 아큐픽스에 대한 투자매력은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점입니다. 특히 3DTV 안경에 편중된 실적이 아닌 운영하고 있는 3개 부문 모두에서 안정적인 매출이 예상된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HMD 부문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거나 시스템부문의 수주가 확대될 경우, 매출 실적이 예상보다 더 호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HMD인 ‘마이버드’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올해 실적은 가이던스보다 부진할수 있다는 점이 우려될 만한 사항입니다. 하지만 LG전자 3D TV 점유율 확대로 3D 안경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점을 감안할 때 긍정적 투자대응이 유효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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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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