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번 주말 중국이 과연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수의 전문가들이 이번주 내내 시장에 감돌던 중국의 통화완화가 이번 주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크레딧아그리꼴 등 글로벌 투자기관은 "지난 두달 간 중국의 지준율 인하가 발표되지 않았다며 지금이야 말로 실행에 옮길 때"라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1%로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보인데다 인플레이션도 두 달 연속 정부 관리목표치인 4% 아래를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외국인직접투자(FDI), 무역수지 등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도 지준율 인하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시장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준율 인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인민은행 관계자의 말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지난 18일 익명을 요구한 중국 인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장의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준율 인하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을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으면서도 시기가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절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1일 전까지 지준율 인하는 언제라도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부가 지준율 인하를 미루고 있는 것은 물가 상승에 대한 걱정과, (지준율 인하가) 시장에 '긴축완화' 라는 강력한 신호를 줄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즈웨이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올해 안에 지준율 인하가 두 차례 더 있을 것"이라며 "그 중 한번은 한 달 내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준율 인하 발표 시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직전의 지준율 발표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토요일 저녁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3년만의 깜짝 지준율 인하 소식은 수요일 늦은 저녁에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