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불안불안하게 2000선을 지켜왔던 코스피 지수가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루머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소식에 결국 1970선대로 주저 앉으며 일주일간의 거래를 마쳤다.
20일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화학주가 전거래일 대비 3.24% 하락하며 코스피의 하락을 주도 했다. LG화학의 실적 부진이 전반적인 화학주의 부진 우려감으로 퍼지는 모습이다.
◇LG화학 ‘어닝쇼크’에 화학주 ‘울상’
전일 LG화학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으로 지난 1분기 45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시장 예상치가 6119억원임을 감안한다면 LG화학의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춰 잡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에 멈추지 않고 화학주 전반적인 실적에 대해 의문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불안한 경기가 결국 LG화학뿐만 아닌 화학주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 드디어 매각?!
전일 한국정책금융공사는 4월 중 자문사를 선정하고 6월에 매각공고를 낸 후 3분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연말까지 매각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항공우주는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조회공시에서 최대주주인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연내 매각 작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매각에 대한 소식에 쐐기를 박았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 계획 발표로 인수합병(M&A)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향후 민영화가 되면 빠른 투자 및 의사 결정이 가능하게 될 것은 물론 대기업의 영업력과 마케팅을 통한 수출 수주 확대 가능성 등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결국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3.66%) 오른 3만1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휴온스•제일기획, 개별 호재에 ‘好好’
한편
휴온스(084110)는 전 거래일 대비 1050원(9.77%) 오른 1만1800원을 기록했다. 휴온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증권사 분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온스는 제네릭 의약품에 치중하는 대다수의 국내 중견제약사와는 달리 전문의약품, 웰빙의약품, 플라스틱용기 주사제, 국소마취제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활발한 신제품 출시와 수탁사업부, 의료기기 사업부의 호조로 긍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일기획(030000)은 오는 7월에 열릴 런던올림픽이 호재로 작용했다. 2분기가 광고 성수기인데다가 최대광고주인 삼성전자가 이번 올림픽을 홍보의 장으로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결국 제일기획은 600원(3.11%) 오른 1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