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고졸 청년층의 상용직 비중이 지난 2009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단순업무는 감소한 반면 전문직 종사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고졸자의 고용 상황을 분석한 결과, 열린고용대책이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졸자의 고용률이 개선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고졸 청년층의 상용직 비중은 지난 3월 52.3%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을 기점으로 추세축이 급상승하며 최근 3년간 고용여건이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임금근로자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고 있어 고졸자의 창업보다 기업의 채용이 늘고 있다고 고용부는 판단했다.
고졸 청년층 상용직 취업자는 제조업과 도소매업·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 많았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의 경우 고졸 취업자가 대졸 취업자보다 더 많았다.
고졸 청년층은 과거에 비해 전문직(1.4%포인트)과 서비스·판매직(1.7%포인트)의 취업자는 증가한 반면 단순노무직(1.1%포인트)과 기능원(1.1%포인트) 등으로 취업하는 사람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농공수산계열' 출신 고졸 청년층의 고용률은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는 특성화고(구 전문계고)와 마이스터고 등을 졸업한 청년층의 취업이 활성화 되고 있기 때문으로 고용부는 진단했다.
또 올해 학교를 갓 졸업한 신규 고졸 청년층의 고용률도 지난해 27.9%에서 31.8%로 상승, 최근 5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혼자 공부하는 사람의 비중이 지난해 32.5%에서 올해 20.6%로 11.9%포인트 급감하며 고학력화 추세가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채필 장관은 "아직 고졸자의 취업기회 확대와 근로여건 개선이 더 필요하다"며 "고졸자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진로와 적성지도 등 지원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