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선수촌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설인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과 우수한 주변시설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이러한 선수촌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집값 상승으로 증명되고 있다.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의 경우 3.3㎡ 당 가격이 3207만원으로 지역내에서 가장 비싸다.
지난 1986년 입주해 올해로 26년차를 맞고 있지만 주변에 몇 년되지 않은 아파트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김용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선수촌 아파트의 인기비결은 향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그 보다는 잘 갖춰진 주거환경 때문"이라며, "지어진지 오래되긴 했지만 양질의 주거환경 등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쾌적한 주거환경 등.."지역 랜드마크 부상"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국제대회를 위해 지어진 선수촌 아파트는 총 5곳 정도다.
국제대회의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회 특성상 선수들과 기자단이 머물게 되는 선수촌 아파트는 통산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은 그 규모가 무려 122개 동 5540가구에 이른다. 대단지로 조성된만큼 단지내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서의 가치가 높다.
선수촌 아파트의 특성상 선수들의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시설지원과 쾌적한 주거환경의 조성이 필수적이다.
또 대외적인 홍보효과와 성공적인 대회진행을 위해서 단지 환경에 많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보로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편리한 대중교통도 큰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수촌 아파트는 국가의 이미지가 결정되는 만큼 설계부터 시공까지 엄격한 품질관리가 이뤄진다"며,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ㄷ'자형 단지 배치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필로티구조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시설과 주거환경.."유사 단지보다 가격대 높아"
대규모로 지어지는 만큼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서 수요자들의 관심은 높다.
실제로 주요 선수촌 단지들의 매매평균가를 살펴봐도 지역 평균치를 웃돌고 지역 내 가격순위 또한 상위권을 차지한다.
<자료: 부동산114>
최근 10년 내 입주한 선수촌 아파트 중 전용면적 84㎡ 샘플을 통해 매매평균가를 조사해 본 결과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최고 130%, 최소 18%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 시장에서 중소형의 선호도가 높아 짐에 따라 면적이 작을수록 프리미엄은 더 높게 형성됐다. 특히 해운대구 반여동 아시아선수촌 전용면적 59㎡는 분양가 대비 수익률이 17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선수촌 단지 중에서도 지역과 면적에 따라 선호도는 차이를 보였다.
대구율하2지구 세계육상선수촌 단지의 전용면적 131㎡는 대형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거의 형성되지 않거나 2% 내외로 소폭 형성됐다.
◇연내 분양 앞둔 선수촌 아파트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오는 5월 남동구 구월동 일대에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를 분양한다. 3개 블록 2186가구가 분양되며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은 여의도 공원에 버금가는 21만5000㎡에 달하는 면적의 지구 내 공원을 갖춰 자연 속 친환경 아파트로 건설될 예정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선수촌으로 사용된 후 리모델링을 거쳐 입주가 이뤄 진다.
현대건설(000720)은 광주 서구 화정동의 화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광주 화정 힐스테이트'를 오는 7월 분양한다.
선수촌아파트로는 최초로 재건축 형태로 공급되며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기간 중 선수촌으로 활용하고 난 뒤 리모델링을 거쳐 입주하게 된다. 지상 15-33층 총 35개 동 총 3726가구로 전용 59-101㎡ 로 구성된다.
김희영 인천도시공사 팀장은 "최근 구월아시아드선수촌에 대한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몸소 느끼고 있다"며 "오는 5월 분양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