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금융감독원은 조직의 안정을 위해 내달 있을 인사에서 국실장급 부서장의 이동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올해 대통령 선거 이후 금융감독 체계 개편이 예정돼 있어 큰 폭의 개편보다는 안정에 중심을 둔다는 얘기다.
또한 금감원 조직개편안은 국무총리실의 의견을 받아들여 업권별 금융감독 체계를 각 권역별로 감독과 검사를 분리하는 기능별 조직으로 소폭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에서 추천한 임원 인사에 대해 청와대의 검증작업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 말경에 임원 인사를 발표한 후 국실장급 인사와 함께 소폭의 조직개편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임원 인사 검증 작업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일반적인 일정에 비춰봐서 이번 주말 경에 부원장 및 부원장보 등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조직개편은 임원 인사가 마무리 되고 국실장 등 부서장급 인사와 함께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달 초부터 국장급 인사가 시작되면 내달 중순까지는 모든 인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은 은행중소서민과 금융투자 권역을 검사와 감독 부문으로 나누게 된다.
현재 주재성 부원장 밑에 있던 은행, 중소서민, 검사 부원장보 자리 3개를 은행중소서민 감독과 검사 부원장보 자리로 두 개로 줄이게 된다. 대신 기획총괄 부원장보 업무를 기획 및 경영지원 부원장보와 국제 및 감독총괄 부원장보로 둘로 나눴다.
소비자 권역은 원장 직속부서로 '금융소비자보호처(가칭)'로 이름을 바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다만, 보험 부문의 경우 이미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아 별도의 검사와 감독 조직을 나뉘지 않고 그대로 간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보험조직은 이미 검사와 감독으로 나눠 있고 조직 규모도 크지 않아 나눌 경우 부원장보 자리를 늘리게 된다”며 “보험 부문은 그대로 가능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장급 인사의 경우 큰 이동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연차가 오래된 국장의 경우 연구위원으로 빠지고 지방 지원에 있는 지원장들이 비어있는 국장급 자리에 배치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에 새로 국장 승진한 인사의 경우 지원장 등의 자리로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권혁세 금감원장이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추진하고 있어 이번 인사에는 국실장급의 경우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대부분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그대로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