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칼럼)국회의원 '김예지' 국민이 지켜줘야

입력 : 2024-12-10 오전 10:35:12
거짓과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이 판치는 정치판에 보석 같은 진짜 국회의원 김예지를 발견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정하면서 표결 불참 방침을 내렸습니다. 외신도 놀라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결정이라는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정권을 뺏길까 국민의 안위를 저버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은 같은 당 의원들의 회유와 종용에도 소신 있게 표결에 나서 탄핵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외신도 그런 국회의원 김예지의 용기 있는 행동을 주목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사 BBC는 8일 인터뷰를 통해 김예지 의원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예지 의원의 인터뷰는 뭉클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시민분들을 대신해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할 일을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여당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당론을 지키기보다 국민을 지키기 위한 소신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스치듯 이야기 했지만 김예지 의원의 또 다른 이야기가 또렷하게 귀에 들어왔습니다.
 
"제 주변에 계신 국민 여러분들 시민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저는 그냥 간과할 수 없었습니다. 이미 저는 여기(국회) 굉장히 잘 들립니다. 밖에서…"
 
김예지 의원은 피아니스트 출신 시각장애인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청각이 발달되면서 소리에 더욱 민감해진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모여 웃고 떠드는 주점 같은 곳은 전쟁이 일어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각장애인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를 기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김예지 의원은 힘들게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선택했고 기꺼이 국민들의 외침을 듣고 실천한 것입니다. 김예지 의원은 소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사태에 놀라고, 절망하고, 슬퍼하며 분노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욱 잘 듣고 국민들의 마음을 잘 읽었을 것입니다.
 
김예지 의원이 탄핵 찬성표를 던졌던 이유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을 봤습니다.      
 
"정말 도움이 되고 정말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께서 지지하지 않으시면 그 정책은 결코 정착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조금은 힘들더라도 우리 당을 개혁하고 그래서 많은 시민들께 인정받고 공감을 끌어내서 같이 만회할 수 있는 당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탄핵 찬성표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 에미상을 받은 드라마 오징어게임,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 가수 BTS와 블랙핑크 로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 등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일류 문화를 알리며 국위 선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을 지키고 보호해야할 국가원수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은 권력과 당리당략에 빠져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고 국민이 올려놓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오히려 추락시켰습니다. 
 
국민은 일류 국가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치판은 과거 구태정치에서 1도 성장하지 못한 삼류 정치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구태정치를 지키고자 하는 국민의힘은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장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김예지 의원을 정치판에서 퇴출 시키려는 시도와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 정치판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국민만 바라보는 소신 있는 김예지 의원을 지켜줘야 합니다. 국민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국회의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국민들만이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변화는 시작됐습니다. 변화를 위한 집회에 적극 참여합시다.
 
고재인 산업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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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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