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모토로라가 플립형 스마트폰 모델을 선보인다.
24일 모토로라에 따르면 이 제품은 과거 모토로라의 피처폰 성공작 '레이저(RAZR)'의 외관을 본땄지만 실제 플립은 아무 기능이 없는 투명창에 불과하다.
플립을 이중 디스플레이가 아닌 단순한 플라스틱 투명창을 이용해 폴더형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는 과거 성공작인 '레이저'의 외형을 본따 기존 피처폰 사용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폴더형 디자인을 채택해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일종의 추억마케팅이다.
하지만 모토로라가 내놓은 플립형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
하드웨어 사양도 아이폰5나 갤럭시S3에 비해 뒤처지는 보급형 스마트폰이며, 플립이 아무 기능도 없는 악세서리에 불과해 사실상 기존의 풀터치폰에 불과하다.
이 제품이 모토로라의 전작들처럼 틈새시장을 노린다고 하지만 일종의 '괴작'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다.
기존의 '아트릭스'와 '디파이' 같은 모토로라 스마트폰이 방진과 방수, 스크래치 방지 등 생활위험요소를 타켓으로 설계해 틈새 제품을 줄줄이 선보였지만 판매실적은 좋지 못했다.
또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이 자리 잡은 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틈새를 찾아야 했던 모토로라가 파격적으로 가로형 '줌' 패드를 선보였지만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 조차 버거웠다.
모토로라는 지난 2006년 피처폰 '레이저' 이후 뚜렷한 히트모델이 없어 4분기 연속적자라는 경영부실에 시달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밀려 스마트폰 판매량 증대에 고전하고 있어 다양한 제품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이 좋지 못하다.
세계 최초로 휴대폰을 만들고 플립형 휴대폰 '스타텍'과 '레이저'로 성공을 거뒀던 모토로라가 이번 추억마케팅을 통해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