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제일모직이 ‘국내 패션 1위 기업’이란 타이틀을 이랜드에 뺏겼다.
이랜드는 지난해 국내 패션부문에서 1조73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제일모직은 지난해 패션부문에서 1조6189억원을 기록해 패션 왕좌 타이틀을 이랜드에 넘겨주고 말았다. 두 기업간 매출 차이는 1150억원에 이르며 이랜드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패션 기업으로 우뚝섰다.
전년에는 제일모직이 1조3912억원의 패션 매출을 올려 1조2171억원에 그친 이랜드를 2위로 밀어낸 바 있다.
24일 금감원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국내 패션부문에서 1조73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18.1%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1336억원으로 40% 신장했다. 이랜드 그룹은 올해 2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 패션부문에서 1조4169억원의 매출을 올려 패션부문 총 매출은 3조150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는 2조1000억원을 달성해서 국내와 중국 패션 부문에서 4조1000억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패션부문에서 해외 매출이 국내를 앞서고 1000억원 브랜드만 10개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터스콧, 라리오, 만다리나덕 등 M&A를 통해 확보한 유수의 브랜드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유럽과 중국시장에서 영업을 전개한다.
이전까지 캐주얼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중국 내 입지를 다졌다면 명품 급의 고가 패션카테고리와 구두, 잡화, 액세서리 등 패션 전 영역에 걸쳐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1조618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5.6% 성장했지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캐주얼 부문에서 9233억원, 신사복에서 2487억원, 여성복에서 34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이제 패션은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며 해외 진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패션 3위는 LG패션은 지난해 1조4393억원의 매출을 올혀 27.6% 성장했다. 영업이익 1289억원(3.9%)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1조1936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6.3% 신장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765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