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신일본제철은 포스코가 전기강판 제조기술에 대해 특허를 침해했다며 일본과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신일본제철은 포스코의 특허침해로 약 1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본제철은 지난해 10월 포스코에 "전기강판 특허를 침해했다"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신일본제철로부터 추가 서한이나 연락이 오지 않은 상태라고 포스코 관계자가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 배경에 대해 "철강업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포스코의 고급강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신일본제철이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기강판은 확실이 돈이 되는 품목"이라면서 "신일본제철의 움직임은 포스코가 그만큼 위협적으로 성장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95만톤의 전기강판을 판매해 1조5천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사는 지난 2000년 대형 철강회사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포스코는 신일본제철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고, 신일본제철은 포스코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