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홈플러스가 '소비자 불안감 해소'를 이유로 잠정 판매 중단을 선언했던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정부의 검역 강화'를 핑계로 반나절만에 철회했다.
하지만 같은날 가장 먼저 미국산 소고기 판매 잠정중단을 선언했던 롯데마트는 동일 입장을 고수중이다.
홈플러스는 25일 오전 10시30분께 미국산 소고기 판매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홈플러스는 "정상 검역 제품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소비자들의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부터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소고기중 미국산은 15%,호주산은 25%, 한우는 60%로 미국산 비중이 대형마트 3사(이마드, 홈플러스, 롯데마트) 중 가장 높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오후 7시 전 매장에서 철수했던 미국산 쇠고기를 다시 판매하기로 했다.
이유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검역 중단’이 아닌 '검역 강화'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정부가 광우병 소고기의 국내 수입 가능성을 낮게 보고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검역 강화'를 결정했다"며 오후 7시부터 판매 재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불안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홈플러스의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판매 중단을 선언했던 롯데마트는 여전히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현 시점에서는 판매 재개는 시기상조란 입장을 보이며 홈플러스와 대조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