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KT(030200)가 26일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Smart work & Smart life'라는 주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스마트워크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지난 1년 간의 스마트워크 운영 성과를 발표했으며 이러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스마트워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직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크를 적용해온 KT는 도입초기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인식 전환과 기술적 서포트,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스마트워크를 조기 정착 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마트워크로 직원만족도 향상과 함께 친환경적 성과도 생겨
KT는 직원들의 스마트워크 참여 비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4.3배 증가했으며 매달 약 4000명의 직원들이 스마트워킹 센터나 재택근무를 이용 중으로 1인당 출퇴근 절감시간 94분을 적용하면 연간 26년의 시간이 절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출퇴근시간 절감으로 발생한 여유시간을 가족과 함께하는 비율이 34%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업무에 재활용하는 비중도 17.5%에 달해 이를 근무시간에 반영하면 현재보다 5% 이상의 생산성 향상 효과도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내부 만족도에 대해서도 기존 사무실 근무와 비교해 집중도가 향상됐다는 의견이 72.2%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 활동에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되는 등 스마트워크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이뿐만 아니라 스마트워크로 출퇴근거리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절감 등의 친환경적 성과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1인당 평균 출퇴근 거리 33.4Km를 지난 3월 한달 동안의 스마트워크 이용일수 1만1700일에 적용하면 39만㎞로 지구 9.7바퀴(지구 한바퀴는 4만120㎞)의 출퇴근 거리가 감소하고 20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가 산출됐다고 덧붙였다.
또 아이패드를 활용한 회의 등 스마트환경 구축으로 지난 2010년 1인당 월평균 231장의 종이 사용량이 작년에는 188장으로 약 20%가 절감돼 연간 약 83톤의 종이절감 효과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스마트워크를 도입하는 상황에서 1150만 노동인구 중 스마트워크 이용자 수가 350만명으로 확대될 경우 연간 출퇴근시간 2만5000년, 이산화탄소 46만톤과 공간비용 330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측했다.
KT는 직원들을 위해 운영중인 분당, 서초, 광화문, 동작 등 서울과 수도권 15개, 대전 1개의 스마트워킹센터를 직원의 거주지 분석과 니즈(needs)를 반영해 확대하고 스마트워크를 위한 IT시스템도 추가 반영할 계획이다.
◇스마트워크 확산 노력..'올레 스마트워킹센터' 6월부터 운영 중
KT는 스마트워크를 위해서는 기술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며 KT의 유무선 통신망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핵심 IT 인프라, 기업프로세스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진행중인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 등이 스마트워크를 선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러한 내부 운영성과를 기반으로 일반 기업들이 이를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지역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올레 스마트워킹센터'를 지난해 6월부터 운영 중으로 스마트워크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올레 스마트워킹센터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센터를 시작으로 평촌, 부천, 목동, 구미, 분당, 부산 등 현재 15개 센터가 있으며, 40여개 기업 250여명이 이용 중으로 KT는 연말까지 약 30개 센터로 확대해 국내 스마트워크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삶의 질·양극화 등 스마트워크 필요성 재조명
KT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1년 간의 스마트워크 도입성과를 발표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근로자의 삶의 질과 양극화,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시각에서 스마트워크의 필요성에 대해 재조명했다고 강조했다.
마르쿠스 알베르스는 기조 강연에서 글로벌 스마트워크의 현주소에 대해 설명을 하며 한국은 도시 집중형 사회구조와 열악한 근무 여건에 반해 뛰어난 IT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워크를 적용하기에 최적의 환경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쿠스 알베르스는 "한국의 스마트워크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았고 KT와 같은 기업이 스마트워크의 모범적인 사례"라며, "스마트워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도와 기술, 소통의 세가지가 효과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혜 KT 전무는 "스마트워크는 근로장소와 시간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중소기업의 상생, 장애우·육아 여성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데도 효과적인 시대적 과제"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상훈 KT G&E 부문장은 "스마트워킹은 단순히 IT솔루션을 업무에 적용하는 개념을 넘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직원들의 근무만족도와 생산성을 한 번에 높이는 혁신 프로젝트"라며, "KT는 공간과 IT 인프라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올레 스마트워킹센터를 더욱 확대해 중소기업들도 스마트워크의 혜택을 손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KT G&E 부문장이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