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26일 한국을 불균등 문제를 갖고 있는 국가 중의 하나로 꼽고, 사회통합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2년 OECD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해 가장 역동적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사회통합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통합은 소득의 균등분배를 의미하는데, 한국은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처럼 불균등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고용과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지적을 쏟아냈다.
그는 "한국은 여성의 노동참여는 OECD 국가들 중 아래에서 하위그룹에 속한다"며 "한국에서는 55세 퇴직자들이 많은데 평균수명이 85세까지 이어지는 환경에서 이런 분들이 계속 일자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높은 대학진학률에 대해서도 "모든 사람이 대학을 갈 것인지 꼭 대학을 진학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사람들의 취업환경조성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시장의 이중화와 그 차이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학원을 다지고 있는것으로 보이는데, 고소득 가정의 자녀들이 학원에 갈 기회가 더 많고, 이에 따라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많은 그런 식의 연결고리를 끊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 3.8%로 전망했다가 이날 3.5%로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한국은 중간규모의 개방경제로 강력한 교역파트너가 필요한데, 유럽 경제는 마이너스 혹은 '0'% 성장에 머물고, 미국과 중국 경제는 둔화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3.5%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