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익 9257억..전년比22%↓

분기사상 최대 매출 기록 18조8512억

입력 : 2012-04-27 오후 12:19:3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대표이사 구자영)이 SK에너지의 분기사상 첫 수출 10조원 돌파에 힘입어 분기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 8512억원, 영업이익 925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 주요 계열사 실적.
 
영업이익 감소에도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확장을 통해 분기 수출 첫 10조를 달성한 SK에너지와 SK루브리컨츠 등 주요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을 바탕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약 13조 5000억원의 수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70%를 수출로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의 이 같은 수출증대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해외석유개발 사업은 물론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 동안 석유개발을 비롯, 고도화설비 등 지속적인 대규모 시설투자와 운영효율화에 주력해 온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 SK이노베이션 “E&P 생산광구 매입·운영권 확보 강화”
 
자원개발 사업이 중심인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 2926억원, 영업이익 690억 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매출액 2514억 원, 영업이익 1266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에 인식한 일회성 수익의 소멸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1분기 일평균 생산량은 페루 광구 및 베트남 광구의 생산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예멘 LNG의 생산량 증가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인 6만3000배럴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에도 생산 광구 자산 매입과 운영권 확보 등을 통해 매장량 및 일 생산량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석유개발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SK에너지, 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
 
석유사업을 담당하는 SK(003600)에너지는 1분기 수출 호조에 따라 매출 14조 3797억원, 영업이익 5748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상승으로 재고이익 및 일회성 비용 소멸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감소했으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 확대 전략을 통해 1분기에 수출 10조 원를 돌파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SK에너지는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0%에 육박한 가운데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이 수출 판매물량의 58%를 차지했다.
 
◇ SK종합화학, 영업익 전년比 25% 감소
 
SK종합화학은 1분기 매출 3조4415억 원과 영업이익1819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25% 감소했으나, 역내 업체 정기 보수 및 설비 트러블에 따른 공급 감소와 전분기 발생한 퇴직금 단수제 도입에 따른 일회성 비용 소멸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97억 증가했다.
 
◇ SK루브리컨츠, 올해 생산설비 ‘신증설’ 성장세 지속
 
SK루브리컨츠는 1분기 매출액 7374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5% 증가했다.
 
SK루브리컨츠는 1분기 윤활기유의 일시적 마진 하락에도 분기별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해 국내외 공장 증설을 추진 중에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울산 ‘제3윤활기유 공장’과 중국 천진의 ‘윤활유 완제품 공장’이 올해 본격 가동되면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성현 SK이노베이션 재무실장은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은 2600억원 정도인데, 퇴직금 단수제 적용으로 2150억원, E&P광구 손상 보상비용 500억원이 들어갔다”면서 “올해 1분기 재고 관련 영업이익 2000억원 가운데, 석유사업 1000억원, 윤활유 500억원, 화학이 500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조은기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향후 정유부문 전망에 대해 “2분기 SK에너지의 전기보수가 있고, 1분기 대비 2분기에 전체적인 마진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영업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 하반기 전망은 2분기에 감소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고, 제품별 스프레드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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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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